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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타령

임평모 시인의 두번째 시집 <기러기타령>에는 총 60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1, 2, 3부는 모두 연작시이고, 4부는 산문 장시이다. 시인의 말에 따르면 ‘1부 「만다라」는 조금씩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진 것에 대한 명상시이고, 2부 「남해유랑가」는 한 때 가족을 떠나 경남의 남해에 머무는 동안의 외로움을 노래했고, 3부「지리산 기러기」는 8.15 이후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겪으며 수난기를 보낸 이 땅의 양심가들 중 이현상 남부군 대장의 시에 감동 받아 그의 입장으로 바라본 시대상이며, 4부는 인류 구원이라는 종교적 소망에 대한 자신의 우주관과 종교관을 계시록의 형태로 쓴 시’라고 한다. 이 중 제1부 만다라 연작 28편은 그의 인식 대상이 발을 딛고 숨 쉬며 살아가는 현재이..
임평모 시인의 두번째 시집 <기러기타령>에는 총 60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1, 2, 3부는 모두 연작시이고, 4부는 산문 장시이다.

시인의 말에 따르면 ‘1부 「만다라」는 조금씩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진 것에 대한 명상시이고, 2부 「남해유랑가」는 한 때 가족을 떠나 경남의 남해에 머무는 동안의 외로움을 노래했고, 3부「지리산 기러기」는 8.15 이후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겪으며 수난기를 보낸 이 땅의 양심가들 중 이현상 남부군 대장의 시에 감동 받아 그의 입장으로 바라본 시대상이며, 4부는 인류 구원이라는 종교적 소망에 대한 자신의 우주관과 종교관을 계시록의 형태로 쓴 시’라고 한다.

이 중 제1부 만다라 연작 28편은 그의 인식 대상이 발을 딛고 숨 쉬며 살아가는 현재이며 현실이요 사회적 공간에 있다.

「만다라」 연작에서 그가 바라본 세상은 다분히 비관적이며 절망적인 세상이다. 개발로 뭉개진 우리의 산, 황금만능에 물든 한탕주의 세태, 애완견보다 못한 버려지는 아이들 등 사람도 세상도 병든 모습이다. 그러나 시각이 비관적이며 사회를 비관적으로 그려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가 의사이며 의학자였던 직업관과 무관하지 않다. 의사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모든 사람이 병자라고 한다. 병자는 반드시 치료해서 회복시키는 것이 의사의 목표이다. 그는 또한 시인이다. 병든 세상을 따뜻하게, 다정하게, 아름답게 회복시키는 것이 시인의 목표라면 당연히 비관적인 사회, 병든 세상을 들춰내야 한다. 그가 의사의 직업을 접고 문학의 길을 가는 이유가 인간의 질병치료를 넘어 인류의 구원 내지 세상의 구원이라는 소망을 꿈꾸기 때문일 것이다. 만다라 연작을 통해 비관적인 사회나 병든 세상을 들춰내는 일에 그치지 않고 치유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임평모 시집 <기러기 타령> 작품세계에서)



임평모(任平模)

이 시집의 저자 임평모 시인은 1931년 전남 보성군 복내에서 출생해 광주 서중(6년제), 전남대 의대를 거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생 동안 내과 전문의로 활동해 온 의사 시인이다.

<인천문단> 제1회 신인상(문학평론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현대문학>지에 수필을, <시와 의식> 지에 평론과 시를 발표하면서 문학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다. 시집으로는 첫시집 <구호이후(口號以後)> 외 문학평론, 종교, 건강, 의학분야에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종합병원에서 시인 겸 내과전문의로 재직하면서 간 질환 환자들에게는 “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인천기독병원 제1내과 과장, 동인천 길병원 제1내과 과장, 임내과 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대한내과학회 인천지회장, 인천 동남 로타리 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제총합요가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인천광역시회 이사, 한국시인협회 회원, 인천서예술연구회 명예회장, 인천문인산악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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