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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누워서 운다

김순자 시집-<풀잎은 누워서 운다>는 김순자 시인의 첫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김순자 시인이 문단 등단 후 10여 년간 각 문예지에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65편의 시가 5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산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눈 내린 날, 혼자만의 발자국을 만들며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자국을 따라 돌며 회상하는 것. 그러면서 되짚어 보노라면 흠집만 발견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시 <눈 위에서>)? 바르게 살아온 줄 알았건만 되돌아볼수록 회한과 뉘우침이 더더욱 커지는 것은 비단 김순자 시인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터이다. 그래서 인간의 삶이란 고뇌의 역사가 아닌가? 김순자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시편마다 어릴 적의 풍정, 그리움, 향수, 고달픔, 외로움, 깨달음..
김순자 시집-<풀잎은 누워서 운다>는 김순자 시인의 첫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김순자 시인이 문단 등단 후 10여 년간 각 문예지에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65편의 시가 5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산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눈 내린 날, 혼자만의 발자국을 만들며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자국을 따라 돌며 회상하는 것. 그러면서 되짚어 보노라면 흠집만 발견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시 <눈 위에서>)? 바르게 살아온 줄 알았건만 되돌아볼수록 회한과 뉘우침이 더더욱 커지는 것은 비단 김순자 시인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터이다. 그래서 인간의 삶이란 고뇌의 역사가 아닌가?

김순자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시편마다 어릴 적의 풍정, 그리움, 향수, 고달픔, 외로움, 깨달음의 서정이 자목련 꽃물처럼 아련하게 묻어 있다. 이러한 정서들은 회억의 상상력으로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닻으로 묶어 원심적 공간을 맴돌고, 넘나들면서 진정 삶 속에서 생각해야 할 것과 생각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의 시를 통해서 시란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된다.

이 시집의 모티브가 되는 것은 자연이다. 고향 산천의 풍정과 거기에서 놀던 추억은 늘 현재와 연결되어 나타난다. 그에게 있어 고향이란 현재의 삶을 있게 한 근원적인 힘이자, 꿈으로써 시작의 원형질이 된다. 특히 현대인들이 상실하고 있는 고향과 자연을 통한 실존적 성찰과 인간 회복의 의지는 이 시의 전체를 관통하는 동맥이다.

현실이라는 삶의 닻과 이상이라는 깃발을 달고 항해해야 하는 시인은 누구보다도 이 모순의 파고를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실존적 자아로서 그는 시적 화두를 통하여 현실과 이상 추구라는 모순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래서 시편들마다 고향이나 자연, 현실체험의 소재를 다루면서도 늘 이런 본질적이고 정신사적인 문제에 닿아 있다.

시 쓰기 10년, 이순을 넘은 시인의 나이, 더구나 첫 시집에서 이 무거운 화두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의 시편들을 밀도 있게 훑어가다 보면, 시집의 제목 <풀잎은 누워서 운다>가 암시하듯 시편들 나름대로 김순자 시인 특유의 현실관과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시인은 주어진 사명인 듯 자연과의 교감이나 유년 회상의 과거적 상상력을 통하여 자기 존재를 현원하면서 생의 모순을 지적하고 원융회통의 세계관을 모색해 나간다. 60의 인생 경륜 끝에 빚어내는 고향 회억의 고백적 담론의 시정(詩情)이나, 자연 친화적 생명적 상상력은 그의 시 미학의 핵심으로 내밀한 시 정신과 실존 의지를 드러내는 구심적 역할을 한다. (김순자 시집, 풀잎은 누워서 운다 <작품 해설>에서)
이 시집의 저자 김순자 시인은 194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다.

문학시계 신인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협 인천광역시회, 부평문학회, 굴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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