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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이 사는 모습(제2권)

이 책은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이후부터 최근까지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북한 이탈 귀순 동포 또는 탈북 귀순 동포(1993년 6월 11일 법률 제4568호로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이 공포되기 전에는 ‘월남 귀순자’라 호칭했으나 법률공포 이후부터는 이 책자의 귀순자 란 용어를 모두 법률용어인 ‘북한 이탈 귀순동포’ 또는 ‘탈북 귀순동포’로 호칭하기로 한다 / 필자) 1500여 명의 증언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검증을 거친 후 객관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와 기초자료가 집적(集積)되어 있는 책이다. 1,500여 명이라는 북한 이탈 귀순동포 귀순자의 집계 수치는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할 당시 헤아려 본 추계치다.󰡒객관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와 기초자료”도 북한연구..
이 책은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이후부터 최근까지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북한 이탈 귀순 동포 또는 탈북 귀순 동포(1993년 6월 11일 법률 제4568호로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이 공포되기 전에는 ‘월남 귀순자’라 호칭했으나 법률공포 이후부터는 이 책자의 귀순자 란 용어를 모두 법률용어인 ‘북한 이탈 귀순동포’ 또는 ‘탈북 귀순동포’로 호칭하기로 한다 / 필자) 1500여 명의 증언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검증을 거친 후 객관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와 기초자료가 집적(集積)되어 있는 책이다.
1,500여 명이라는 북한 이탈 귀순동포 귀순자의 집계 수치는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할 당시 헤아려 본 추계치다.󰡒객관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와 기초자료”도 북한연구가 서동익, 개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한 것들이지 우리 정부기관의 견해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분명하게 밝혀둔다.
필자는 북한 동포들의 입장에서, 북한의 각종 사회제도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를 북한 이탈 귀순 동포들의 증언을 통해 실증적으로 증명하면서 결론적으로는 남한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 그리고 한때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수행한 사람으로서 내 자식과 동생 등 자라나는 남한 사회 신세대들에게 책 두어 권으로 북한 사회 전반을 두루 살필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기술하고 있다.
가장 짧은 시간에, 경제적으로, 북한 사회 전반과 북한 동포들의 일생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북한 사회․문화 분야의 이야기식 기초자료집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나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집필 목적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필자는 여섯 가지 특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기술했다.

첫째,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어려운 학문적 용어나 전문적 용어보다 일상적 생활용어를 많이 찾아 썼다.
둘째, 내용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부분적으로는 논리적으로 접근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일생을 7등분하여 소설적 기법으로 서술하면서 북한 동포들의 일생과 각종 사회제도를 하나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소도구로 활용하면서, 결론적으로는 북한 사회의 각종 제도와 기구들을 자라나는 우리 사회 신세대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셋째, 북한 동포들의 일생과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북한의 제반 사회제도 ․ 규정 ․ 준법령화된 관례 등이 남북이 분단된 이후부터 어떻게 변화하여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오늘의 우리 사회 신세대들이 알 수 있도록 지난 50여 년 동안의 추이와 그 변화 과정을 개괄적으로라도 꼭 살펴보면서 세대간의 이질감과 단절감을 해소하는 데 많은 지면을 배정하였다.
넷째, 지루함과 딱딱함을 덜기 위하여 분단 이후 월남한 북한 이탈 귀순 동포들의 기자회견 내용, 증언, 진술, 수기 등의 실증적 자료들을 내가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 각 장 ․ 절 ․ 항 ․ 목마다 꼭 인용하면서 필자가 왜 그런 식으로 분석하고 해석했는가를 독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자라나는 우리 사회 신세대들의 북한연구를 위해, 또 북한을 연구하고자 하는 학도들을 위해, 나아가 교단에서 북한의 실상을 가르쳐야 하는 현직 교사들을 위해, 이 책에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며 그들이 자료를 찾는데 나처럼 많은 경비와 시간과 노력을 퍼붓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여섯째, 휴전 이후 월남한 북한 이탈 귀순 동포들의 증언 ․ 진술 ․ 수기 등의 내용을 왜곡시키거나 훼손시키지 않기 위하여 북한 이탈 귀순 동포의 개인 저작물이 없거나 증언․진술 내용이 중복될 경우는 도리 없이 필자가 서술하였지만, 저작물이 있는 북한 이탈 귀순 동포의 경우는 표현력이 뒤떨어지고, 다소 부정확하고, 장황해도 가능한 원문 그대로 인용하면서 북한 이탈 귀순 동포들의 생명을 건 자유희구 의지와 월남귀순 후의 증언 ․ 진술․수기 등의 개인 저작물이 민족통합과 북한 바로알기용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게끔 발표 지면이나 책명을 자료화하여, 이런 저작물들을 국민 공동자산화하는 데 노력하였다.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분단된 지 74년이 된 시점이지만 아직도 북한이라는 사회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 현장을 답사하면서 자료수집 활동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우리 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북한 관련 정보나 기초자료는 대부분 6․25 전후 북에서 남으로 이주한 북한 주민과 그 이후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3만여 북한 이탈 귀순 동포들의 체험적 증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술적으로 북한을 연구하려고 해도 그 사회에서 살다가 넘어온 귀순자들이 내부의 사정을 소상히 증언하여 주지 않으면 북한 사회 다방면의 정보나 기초자료들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이 막연하여지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북한이라는 사회는 벌집의 밀랍처럼 분야별로 정보차단 벽이 엄격하게 형성되어 있고, 정책적으로 사회 각 분야의 실상을 소수의 엘리트만 알 수 있게 섹터화해 놓고 있으므로 북한 사회에서 30~40년씩 살다가 넘어온 북한 이탈 귀순 동포들도 자신이 몸담았던 분야 외에는 내부 실상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 북한을 연구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가 현지에 들어가 조사해 볼 수도 없고, 현지에서 살다가 온 사람들마저 자기가 몸담았던 직장이나 다녔던 길 외에는 모르고 있어 기초자료 자체가 전혀 없는 분야도 많다. 그래서 이 책은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 육해공군의 전신전력 증강도서로 선정되어 중대급 이하 진중 문고로 전군에 보급된 바 있고, 대학에서 북한 분야 학사, 석사 과정을 밟는 북학 연구 학도들의 필수 기초자료 도서로, 또 2천만 북한 동포들의 라이프사이클과 일생을 단시간에 이해할 수 있는 도서로 많이 활용돼 온 책이다.
서동익(徐東翼)

소설가. 북한전문가.
저자 서동익은 1948년 경북 안강(安康)에서 태어나 향리에서 성장기를 보내다 1968년 해군에 지원 입대하여 7년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만기 전역 후,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후 남북 관계와 북한 동포들의 삶을 연구해 오다 1997년 국가정보대학원을 수료했다.

1976년 중편소설 <갱(坑)>으로 제11회 세대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문단 등단 후 남북 분단으로 인한 <한국현대소설문학의 반쪽현상>과 <왜소성>을 발견, 이를 극복하는 장편소설을 집필하다 북한 동포들의 일상적 라이프스타일과 일상생활 속의 정치용어, 경제용어, 은어 등에 막혀 실패했다. 이후 직장을 대북전문기관인 자유의 소리방송(전문집필위원), 통일부(학술용역), 국방일보(객원논설위원), 인천남동신보(주간 겸 논설위원) 등에서 근무하며 30여 년간 북한을 연구해 왔다.

주요 북한연구저서로는 <북에서 사는 모습(북한연구소, 1987)>, <인민이 사는 모습 1, 2권(자료원, 1996)>,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사회주의헌법 문장 연구(사단법인 북방문제연구소, 2007)>,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조선로동당 규약 문장 연구(북방문제연구소, 2007)> 외 다수 논문이 있다.

문학창작집으로는 서동익소설집 <갱(坑, 자료원, 1996)>, 장편소설집 <하늘 강냉이 1~2권(자료원, 2000)>, <청해당의 아침(자료원, 2001)>, <퇴함 1~2권(메세나, 2003)>, <장군의 여자 1~2권(메세나, 2010)>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해당의 아침>이 1960년대 한국의 문화원형과 전후세대의 삶을 밀도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10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KBS 라디오 드라마극장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국내는 KBS AM 972khz로, 국외는 KBS 한민족방송망을 타고 중국 동북3성 ․ 러시아 연해주 ․ 사할린 ․ 일본 ․ 미국 등지로 방송된 바 있다.

그동안의 창작활동으로 <제8회 인천문학상(1996)>, <남동구민상(1996)>, <인천광역시문화상(2004)>, <남동예술인상(2011)> 등을 수상했으며 <해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회단체활동으로는 인천광역시남동구문화예술회 창립추진위원장, 초대회장(1991), 한국문협 인천광역시회 제31대 회장(2003), 한국예총 인천광역시연합회 부회장(2004), (사)북방문제연구소 부소장(2007), (주)온라인인물뉴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도서출판 JMG>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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