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소개
저자: 최찬식(崔瓚植)
저자 최찬식(崔瓚植)은 1881년 음력 8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찬옥(贊玉), 호는 해동초인(海東樵人) · 동초(東樵).
아버지 최영년(崔永年)은 『제국신문(帝國新聞)』을 발행한 개화기 언론인이었고, 어머니는 청송 심씨(靑松 沈氏)였다.
유소년 시절 경기도 광주 사숙(私塾)에서 한학을 수학하며 성장하다 사서삼경까지 마쳤다. 열세 살 때 갑오경장(1894년)을 만났다. 3년 후인 열여섯 살(1897년) 때 아버지 최영년(崔永年)이 광주에 설립한 시흥학교(時興學校)에 입학해 신학문을 공부하였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관립한성중학교(官立漢城中學校)에서 수학하였다.
신학문을 공부하면서 문학에 뜻을 두어 1907년에 중국 상해에서 발행한 소설전집 《설부총서(說部叢書)》를 번역한 뒤 우리나라 현대소설의 토대가 된 신소설 창작에 착수하였다.
1910년 잡지 『자선부인회』 편집인과 『신문계(新文界)』 『반도시론(半島時論)』의 기자로 활동하며 장시 <부랑의 경고가>를 발표했고, 단편소설 <종소리>를 발표했다. 중국 소설집 ≪설부총서(說部叢書)≫ 번역을 계기로 시, 소설, 수필, 평론, 번역 등 본격적인 문필활동을 시작하며 중국의 단편소설 <백장홍(百丈紅)>을 국내 문단에 소개하기도 했다.
최찬식은 독실한 불교 신도였다. 이인직, 이해조와 함께 대한제국 시기 우리나라 신소설 3대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국문학사를 배우는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은 반드시 한번은 만나야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1910년 이전에 창작된 그의 신소설 작품들은 다분히 정치적⋅사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반면, 1910년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은 주로 청춘남녀의 애정 문제 및 그와 관련되는 윤리 도덕 문제를 다루고 있어 당시의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소설에 나타나는 신 결혼관과 신 교육관은 전통적 유교 윤리에 눌려 있던 인간의 개성을 옹호하는 자유 평등사상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근대지향성으로 주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의 작품들에서 주장된 신사상이 외면적이고 피상적인 데 그쳐 근대성에 미달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식민지 초기의 물리적이고 억압적인 통치질서가 파생시킨 왜곡된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폐쇄적 욕망구조를 표현한 데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이인직, 이해조와 함께 친일파 작가로 《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나 개화기 한국 신문학 개척에 공헌한 선구자적 열정과 문학적 공적은 부인할 수 없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추월색(秋月色)》(1912)을 비롯하여, 《안(雁)의 성(聲)》(1914), 《금강문(金剛門)》(1914), 《도화원(桃花園)》(1916), 《능라도(綾羅島)》(1919), 《춘몽(春夢)》(1924)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이 같은 작품들은 한결같이 이성 간의 애정 문제를 다룬 것이었다.
말년에는 최익현(崔益鉉)의 실기(實記)를 집필하다 6.25 한국전쟁을 만나 1⋅4 후퇴 당시 신병으로 피난을 가지 못하고 고초를 겪다가 1951년 1월 10일 서울 교외 뚝섬에서 만 70세의 일기로 일생을 마쳤다. 자세한 작품활동은 <최찬식의 일생과 연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편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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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자: 서동익(徐東翼)
소설가. 북한전문가.
편역자 서동익은 1948년 경북 안강(安康)에서 태어나 향리에서 성장기를 보내다 1968년 해군에 지원 입대하여 7년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만기 전역 후,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후 남북 관계와 북한 동포들의 삶을 연구해오다 1997년 국가정보대학원을 수료했다.
1976년 중편소설 <갱(坑)>으로 제11회 세대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등단 후 남북 분단으로 인한 <한국현대소설문학의 반쪽현상>과 <왜소성>을 발견, 이를 극복하는 장편소설을 집필하다 북한 동포들의 일상적 라이프스타일과 생활용어 속의 정치용어, 경제용어, 은어 등에 막혀 실패했다. 이후 직장을 대북전문기관인 자유의 소리방송(전문집필위원), 통일부(학술용역), 국방일보(객원논설위원), 인천남동신보(주간 겸 논설위원), 사)북방문제연구소(연구이사 겸 부소장) 등에서 근무하며 30여 년간 북한을 연구해 왔다.
주요 북한연구저서로는 <북에서 사는 모습(북한연구소, 1987)>, <인민이 사는 모습 1, 2권(자료원, 1996)>,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사회주의헌법 문장 연구(사단법인 북방문제연구소, 2007)>, <남북한 맞춤법 통일을 위한 조선로동당 규약 문장 연구(북방문제연구소, 2007)> 외 다수 논문이 있다.
문학창작집으로는 서동익 소설집 <갱(坑, 자료원, 1996)>, 장편소설집 <하늘 강냉이 1∼2권(자료원, 2000)>, <청해당의 아침(자료원, 2001)>, <퇴함 1∼2권(메세나, 2003)>, <장군의 여자 1∼2권(메세나, 2010)>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해당의 아침>이 1960년대 한국의 문화원형과 전후세대의 삶을 밀도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10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KBS 라디오 드라마극장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국내는 KBS AM 972khz로, 국외는 KBS 한민족방송망을 타고 중국 동북3성 ․ 러시아 연해주 ․ 사할린 ․ 일본 ․ 미국 등지로 방송된 바 있다.
고소설 편역(번역) 작품집으로는 강도몽유록(OLIN, 2013), 달천몽유록(2013), 원생몽유록(2013), 안빙몽유록(2013), 수성궁몽유록(2013), 피생명몽록(2014), 김시습 금오신화_용궁부연록(2015), 남염부주지(2015), 취유부벽정기(2015), 이생규장전(2015), 외 인현왕후전(2015), 계축일기(2015), 최치원전(2015), 조선상고사 제1권, 조선상고사 제2권(2021년) 등이 있다.
그동안의 창작활동으로 <제8회 인천문학상(1996)>, <남동구민상(1996)>, <인천광역시문화상(2004)>, <남동예술인상(2011)> 등을 수상했다. / (편집자) ●